[공원/정원문화]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가드닝(Social gardening) 이야기

2022년부터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공원의친구들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도시정원가학교>라는 총 3가지 과정의 공원 가드닝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원에 관한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정원탐구과정(입문),  실제 현장에 투입되어 설계부터 조성, 관리까지 실무를 생생히 경험해보는 정원탐험과정(심화), 녹색복지에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유형 가드닝 사회적약자과정(느슨한 가드닝), 총 3가지 과정으로 구성하여 실제적이고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녹색복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일찍부터 가드닝을 소재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례를 찾다보니 느슨한 가드닝처럼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활동도 있고, 재소자/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가드닝 기반 활동이 많이 있더라고요. 

가드닝 활동의 효과에 대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가드닝에는 변화의 힘이 분명 존재하고, 그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공공공간의 대표주자인 공원을 기반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그렇게 시작 된 개인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로 연결되는, 그런 공원 가드닝 활동을 꿈꿔봅니다. 

* 사진출처: Brooklyn Botanic Garden 홈페이지

 



📌 해외 사례 소개 📌

  • [치매환자와 보호자] 브루클린 식물원의 Seasonal Drop-In Memory Program
    브루클린 식물원에서는 치매환자와 그 보호자를 위한 월간 (가드닝)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90분 동안 해당 계절에 느낄 수 있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해요. 꽃의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새와 벌이 윙윙거리는 자연의 소리에 귀도 기울여보고요, 집에 가서 키울 화분을 심어보기도 합니다. 허브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자연을 직접 느끼는 경험을 통한 건강증진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어요.

    👉 Seasonal Drop-In Memory Program - Brooklyn Botanic Garden


  • [재소자] Planting Justice의 Reentry program
    Planing Justice는 오클랜드 소재의 비영리단체입니다. 식량 주권 회복/일자리 증대/지역사회 성장이라는 3가지 명료한 미션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단체에요. 이곳에서는 출소가 임박한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 도시농업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이렇게 성장한 재소자들을 꾸준히 고용해왔고, 실제로 35%이상의 직원이 수감이력을 가지고 있어요. 직접 식물을 키우고, 흙을 만지는 경험을 통해 삶이 회복되면서, ‘나는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얻었다(I’m finally free).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이렇게 일자리창출, 공동체의식 향상 등의 효과를 기반으로 재범률 2%미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기준, 재범률 50%과 확연히 대비됩니다!)

    👉 Planting Justice Programs: Sowing Seeds of System Transformation and Community Growth
    👉 
    The urban garden transforming lives after prison: ‘I’m finally free’ | Oakland | The Guardian


  • [모든 이들을 위한] 미국 시카고 식물원의 Buehler Enabling Garden

    “모든 사람은 정원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시카고 식물원의 Buehler Enabling Garden은 연령/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돕는, 보편적인 정원을 장려하기 위한 실습형 교육 정원(a hands-on teaching garden)입니다. (잘 계획된 공간 안에서) 누구나 정원을 가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만들어졌어요. 서서 혹은 앉아서 등 다양한 자세로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설계했고, 시각장애인들이 식물을 식별하고,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향기/질감/촉각 등에 중점을 두기도 했습니다. 정원의 동선도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편히 다니고, 쉴 수 있도록 구성했고요.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정원의 유지관리는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원예적 치료가 필요한 다양한 그룹들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식물원에는 전문 원예치료사들이 상주해있어, 해당 정원을 활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진행하기도 합니다.


    👉 Buehler Enabling Garden
    👉 
    It’s been scientifically proven: Plants really do make you feel better. - Chicago Reader
    👉 
    In the Garden: Enabling Garden offers ideas for accessible gardening | The Spokesman-Review




※ 해당 내용은 2022년 서울그린트러스트 10월 뉴스레터 내 '알수록 쓸데있는 도시숲이야기'코너에 수록되었던 내용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서울그린트러스트의 활동소식과 함께 국내외 도시공원의 동향에 관한  뉴스레터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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